필리핀 세부, 마닐라, 보라카이 포함한 공항들에서 한국인들 상대로 돈을 뜯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필리핀 공항에서 세관 직원에게 호구 안 되는 법, 알고 가세요!
필리핀 = 돈 뜯는 나라, 돈 밝히는 나라?
저는 어릴 때부터 필리핀에서 거주하여 현재 필리핀 거주 생활만 8년째 되고 있는 한인 교민입니다. 필리핀 공항을 사용하여 여러 번 한국을 왔다 갔다 하였기 때문에 공항에서 많은 경우들을 경험하기도 하고 대처 방법도 많이 늘어서 이제는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나가는데요. 필리핀과 관련하여 돈 밝히는 나라, 돈 뜯는 나라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필리핀 외에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들도 비슷하겠지만 특히나 필리핀 중에서 세부 공항이 그리고 보라카이로 여행 가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칼리보 공항에서 한국인들 상대로 세관에 대하여 꼬투리를 잡아 돈을 뜯는다 라는 소문이 꽤나 퍼져있습니다. 필리핀 여행 관련 카페나 사이트만 보아도 그럴 때 그냥 돈 얼마 주면 된다라고 말할 정도인데요.
과연 필리핀은 돈을 밝히는 나라인가? 이 점에 대해 제가 명확히 대답할 순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보다는 부정부패와 관련된 것이 좀 더 눈에 띄게 되어 있습니다. 공항 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경찰이 교통 신호를 위반했다며 말도 안 되는 것으로 꼬투리를 잡기도 하는데요. 사실 필리핀 정부 관련 시설뿐 아니라 어딜 가든지 사실 돈을 밝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분명히 검수를 이미 다하고 들어왔고 여러 번의 짐 스캔을 통과하여 짐을 들고나가려는데 갑자기 멈춰 세우며 짐을 열어 보라고 하죠. 무슨 문제지 하고 열어주면은 하나 하나 다 살피면서 별것도 아닌 걸로 다 꼬투리를 잡습니다. 이거 안된다 저것 안된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필리핀 공항에서 호구 안 당하는 법
1. 절대 흥분하지 말 것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한국에서 여태 올때까지 아무 문제없었고 도착하여서도 짐 스캔을 한번 더 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가 된다는 지 이해가 안 되고 특히나 꼬투리 잡는 물건이 세관 법상 문제가 되어 보이지도 않으니 환장할 노릇이죠. 이거 안된다며 돈을 내라고 합니다. 영어는 안 통하지, 그냥 한 대 콱 쥐어박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절대 흥분하시면 안 됩니다. 물론 흥분한 상태를 보고 당황하셔서 보내줄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절대 비추드립니다. 필리핀 사람들 심기 건드려서 절대 좋을 게 없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유머 있는 사람을 정말 좋아합니다. 화 내는 사람보다 웃으며 오히려 직원과 대화하려고 하고 말장난하고 하면은 좋아서 보내줍니다.
물론 그 물건이 정말 세관의 문제가 있거나 사람에 따라 안 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상황을 봐가면서 하세요. 하지만 분명한 건 어느 사람이건 간에 흥분하는 건 절대로 좋은 영향 못 줍니다. 좋게 말하면 만약 돈을 달라고 하더라도 적은 액수를 부릅니다. 이건 진짜 입니다.
2. 자존심을 건드리지 마라
돈을 달라고 하는 거 자체가 자존심 버리는 일인데 자존심 때문이라니 무슨 말이냐 하실 수 있는데 필리핀 사람들은 자신이 한 말이나 주장에 대해서 꽤나 확고함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반대하거나 흥분하여 반응을 하면 자존심이 상하게 됩니다. 그러면 세관 직원 권한으로 블랙리스트로 되어서 필리핀 절대 입국 금지로 바로 추방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여럿 들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세관 직원에게 소리를 치거나 화내지 마세요. 언성 높이지 마세요. 영어를 잘하시나요? 그래도 따지려 들지 마세요. 물론 누가 봐도 세관 문제가 없는 것들은 설명을 할 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 자존심 건드려 가며 설명하시면 안 됩니다.
이해를 위해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 사람이 당신을 막아서서 가방 열라고 한 다음에 이 물건은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 사람에게 소리를 치거나 헤드 매니저 오라는 식으로 말을 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꽂히겠죠. 그러면 필리핀 사람들 자존심 정말 상한다고 느낍니다.
한 가지 팁으로, 필리핀에서는 남자를 칭할 때 Sir, 여자를 칭할 때 Ma’am이라고 칭합니다. 공항에서 딴지를 건다면 ‘Sir, what’s the problem?’이라고 여유로운 듯 말하세요. 영어를 잘하시나요? 설명하시려 할 때 조곤조곤 잘 설명하세요. 그래도 안 된다고 하면 ‘Why is this not allowed?’(왜 이게 허용되지 않죠?)와 같이 존중심 있게 말하십시오.
3. 돈 얼마면 되냐고 말하지 않기
이게 사실 필리핀 여행 오기 전에 준비하신다고 여러 군데 찾아보다 보니 문제 있을 때 그냥 돈 몇 백 페소 주면 된다 와 같은 정보들을 접해서 그런데요, 돈 얼마면 되냐는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위에 2번과 같은 이유인데 ‘이거 안된다’라고 말하자마자 그냥 ‘얼마면 돼’라고 말하면 자신이 돈만 밝힌다고 생각하여 자존심 상한다고 느낍니다. 돈이 밝히는 게 맞더라도요. 그렇게 되면 액수를 부르더라도 큰 액수를 부릅니다. ‘아, 이 사람 돈 많구나. 바로 돈 준다는 거 보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인만 보면 삥 뜯으려고 합니다. 한국인이 돈 많고 그냥 달라는대로 다 뿌리고 다니는 줄 알거든요. 중국인들의 경우 대판 싸웁니다. 그러다가 더 악화되기도 하지만요. 하지만 한국인은 양반인 건지 그냥 돈부터 들이대고 봅니다. 절대 이러지 마세요.
4. 누가 봐도 처음 여행객처럼 가지 않기
이건 사실 젊은 분들이 알더라도 하고 싶은 방식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제일 많이 걸립니다. 삥 제일 많이 뜯겨요. 특히나 신혼여행이나 커플끼리 놀러 오면 여행 온 분위기도 내겠다 누가 봐도 여행객처럼 갑니다.
그럼 여행객처럼 가지 말라는 게 무슨 말이냐? 옷이 허름한 거 입고 가라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화려한 것을 걸치는 것보다 일반 복장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호텔 가서 갈아입으세요. 공항 통과할 때 절대 좋지 않습니다. 젊은 데다가 누가 봐도 처음 왔고 돈 달라 하면 주겠다 생각하거든요.
눈에 띄지 않는 복장을 입고 만약 한국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셨다 하더라도 손에 달랑달랑 들고 가지 마세요. 면세점에서 저 사람이 돈 살 정도로 돈 많고 지금 현찰 있겠구나 생각합니다. 면세품을 두고 딴지를 걸진 않습니다만, 가방 열어서 새 거처럼 보이거나 명품으로 보이는 거 전부다 ‘너 이거 면세점에서 샀는데 숨기려고 이렇게 한 거지’ 하고 딴지 겁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돈 많은 것처럼 보이지 말라는 겁니다. 주렁주렁 뭐 달고 하와이 셔츠 걸치고 이런 것들은 눈에 많이 띕니다. 그리고 너무 두리번두리번하지 마세요. 짐 챙기고 출구 확인하고 여러 번 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가세요. 가면서 어디가 출구냐 이런 거 자주 물어보면 표적 됩니다.
5. 무리에 섞여 갈 것
자 사실 얄팍한 방법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이 세관 직원들은 보이는 한국인마다 모조리 딴지를 거는 게 아닙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모든 직원들이 모두를 잡지 않기 때문에 꼬투리 잡히는 인원이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그것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절대 먼저 가지도, 무리와 떨어져 나중에 가지도 마시고 가장 많은 인원이 움직일 때 그 인파들과 함께 움직이세요.
주로 세관 직원들이 타깃으로 잡는 건 크게 두 부류입니다. 혼자이거나 커플과 같이 젊은 사람들 타깃. 혹은 영어를 할 줄 모르고 누가 봐도 처음인 사람들. 영어를 못한다고 그냥 말 안 통해서 답답해서 보내줄까요? 아뇨. 계산기로다가 숫자를 쳐서 이 만큼 내라고 합니다. 끈질겨요 되게.
그러니 여러분들은 혼자 거나 커플로 왔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모르도록 움직이는 겁니다. 그리고 세부 공항과 같이 거대하면 모르지만 보라카이를 가는 칼리보 공항의 경우 공항이 아주 작습니다. 여기서 얘기하면 반대쪽에서 들려요. 그러니 여권 확인을 하는 사람이나 보안관리들이나 눈을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세요. 그러면 아 이 사람 필리핀 여러 번 왔구나 생각합니다.
정리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뽑으라고 한다면 여러분이 말하고 행동하는 투입니다. 절대 흥분하지 마시고 웃는 얼굴로 상대하며 그것을 일부러 보이세요. 눈 마주치는 필리핀 직원들에게 인사하거나 여권을 보일 때 직원과 반갑게 인사하세요. 필리핀 사람들이 정이 되게 많은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은 안 건드립니다.
실제로 저희가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왔다 갔다 여러 번을 하면서 한국에서 음식들을 가지고 필리핀에 들어올 때가 많은데요. 이번 칼리보 공항에서 모든 사람들 짐을 다 열어서 확인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희가 필리핀 현지어로 인사를 하며 아주 밝게 장난도 치고 했더니 저희 짐은 형식상으로 12개 짐 중에서 2개만 열어본다며 ‘너 믿고 다른 짐 확인 안 해도 되지?’ 하면서 보내주었습니다.
현재 칼리보 공항은 필리핀 현지인이든 불구하고 전부 다 짐 다 깝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다 물어봐요. 저희 옆에 아저씨 한 분도 잡히셨는데 가방 하나에 들어있는 짐 통째로 압류되셨습니다. 아저씨 경우 정말 세관법 위반이셨고요. 하지만 저희는 현지인보다 짐이 훨씬 많았음에도 훨씬 빨리 통과했습니다. 붙임성 좋은 사람이 필리핀에 정말 딱입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필리핀 여행을 생각하시고 있다면, 꼭 기억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물론 두테르테 대통령 통치 시기 때 한국인들 상대로 갈취하는 행동을 전부 멈추라고 명령을 하였어서 현재 많이 나아진 상태입니다. 마닐라에서는 도시에 있는 공항이라 그런지 많이 나아졌고요. 그래도 미리 대비하여 대처를 잘하시어 문제없는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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